노동부는 21일 삼성전자㈜ 등 22개 사업장을 2002년도 상반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 이를 인정하는 인증서와 동판을 수여했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금융기관 대출금리 인하, 근로자 장학생 선발시 우대, 물품입찰 적격심사 때 우대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다. 선정업체 가운데 ㈜한솔교육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76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성과 및 직무중심의 인력관리와 임금체계를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근로자 채용때 입사지원서류에 남녀 표시란을 폐지하고 지난해에는 여성사원 109명을 일제히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대우하는 등 학력과 성차별적 인사관행을 없애는데 앞장서왔다.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MEMC코리아는 육아휴직기간중에 통상임금을 지급,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6.6년으로 동종업체 3.6년에 비해 월등히 높고 이로 인해 전체 직원 904명 가운데 76쌍인 152명이 사내커플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된 곳은 광동제약㈜,㈜대교, ㈜호텔신라, 듀폰 울산공장, ㈜옵트론-텍, ㈜오토닉스,의료법인 영파의료재단, ㈜대백쇼핑, 모야플라스틱㈜, 알칸대한㈜,순천향 구미병원,㈜에스이,ASE Korea, 소망화장품㈜, ㈜행남자기, ㈜청주페밀리,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엘지경영개발원 인화원, 아주대의료원 등이다. 노동부는 "여성의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차례씩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