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190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장세와 연동되고 있다. 다만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나 대규모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180원대에서 달러매도(숏)를 내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5.20원 내린 1,190.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높은 1,193.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2시 12분경 1,190.0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결제수요 등으로 1,191원선을 일시적으로 오르내렸으나 달러/엔이 118엔 밑으로 떨어지자 2시 44분경 1,189.8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190원에 걸쳐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 관계자는 "1,190원은 별다른 의미가 없고 달러/엔이 내려가면서 역외에서 매도세를 강화했다"며 "업체들은 원하는 레벨에서 간간히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17.80엔까지 밀리면 모를까 1,180원대에서 추격매도는 버겁다"며 "아직 방향이 없는 상태에서 포지션 손바뀜에 의해 등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00엔을 기록중이다. 118엔 지지여부를 놓고 고민이 한창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8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매수규모가 줄었으나 나흘째 주식순매수세를 잇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