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生知幾日, 부생지기일 無狀逐空名, 무상축공명 不如多釀酒, 불여다양주 時向竹林傾, 시향죽림경 -------------------------------------------------------------- 뜬 구름같은 일생 몇날이나 된다고/어쩌자고 허겁지겁 부질없는 명리만을 쫓는가/술이나 좀 많이 담아 두고서/이따금 대숲에서 잔 기울임만 못한 것을 -------------------------------------------------------------- 당나라의 왕적(王績)이 읊은 '혼자서 드는 술잔(獨酌)'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시간을 통틀어 '평생(平生)'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딱 한번의 평생을 살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한 평생의 길이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아침이슬 같은 인생인 것을 억척스러울 게 무엇이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대광실에서 부귀공명 누리며 살아야만 한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