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동물의 고기를 먹거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아마 인체에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고 CNN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 국립과학원의 12인 연구진은 식품의약청(FDA)의 의뢰로 지금까지 거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복제동물의 식용 가능성을 평가,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동물학 교수 존 G. 반덴버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유전자를 조작한 복제동물이 인체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돼지, 소를 중심으로 수백 마리의 복제동물이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사람이 복제동물의 고기나 우유를 먹고 나서 어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만 그같은 반응 여부를 적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알레르기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시인했다. 반덴버그 교수는 "모든 신기술의 경우처럼 아무 우려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제동물의 식용 여부 이외에 동물 생명공학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몇몇 유전자 조작 동물들이 만약 자연세계로 도주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야생동물들에 퍼뜨리거나 동종의 야생동물들을 압도할 경우 환경에 위협을 던져줄 지도 모른다고 그는 경고했다. 예를 들어, 덩치도 더 크고 몸의 움직임도 훨씬 재빠르게 유전자 조작된 연어는 자연환경 속에 방류될 경우 야생 연어들보다 훨씬 먹이를 잘 잡아먹고 짝짓기도 훨씬 잘 하기 때문에 야생연어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앞서 일본 농림수산성도 지난 13일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소의 혈액, 고기, 우유성분 등이 일반 소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천식 기자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