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금융회사들이 500만원 이상의 소액대출 정보를 공유하는 제도가 시행되면 카드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이늘어날 전망이다. 예전에는 과도한 카드빚이 있더라도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활용해 '돌려막기'를 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는 돌려막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시행중인 신용회복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것을 피하고 연체금도 찬찬히 갚아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국민카드는 카드빚이 2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불량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해 연체료를 무보증으로 1천만원 범위 내에서 최장 60개월 이내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연체료 범위 내에서 감면 혜택도 준다. LG카드는 연체금 전액을 일시에 완납할 경우 원금을 제외한 이자와 수수료를 최고 60% 삭감해준다. 또 분할 변제가 가능한 회원을 대상으로 600만원 한도 내에서 연체금을 최장 12개월까지 무보증 론으로 전환해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신용갱생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장 1년간 채무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며, 최장 60개월 이내에 채무를 분할 상환토록 하고 있다. 또 유예기간에는 채무 이행 청구를 중지한다. 외환카드는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경우 최장 60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카드발급 12개 회원사가 연체고객 중 연체금을 갚을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대금을 장기대출(금리 연 13∼17%, 기간 1∼3년)로 전환해 주는 대환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