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께 한화컨소시엄의 대한생명 인수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진용이 갖춰지고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일내 공자위를 열어 대생매각 여부에 대한 공자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와 한화간의 협상 타결여부에 상관없이 그때까지의협상경과를 바탕으로 공자위에서 대생을 한화컨소시엄측에 넘길 지를 최종 판단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보도 이와 관련, 한화와의 협상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 매듭짓는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협상을 서두르되 협상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공자위에최종 결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공자위가 한화컨소시엄을 조건부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지 2개월이나 지난데다 양측이 어느정도 입장차이를 좁혀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한화가 작년 10월 실사를 시작으로 거의 1년 가까이 대생 인수 문제에 매달리면서 조기 결론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예보와 한화간 협상은 우발채무 손실분담 등 부대조건을 제외할 때 대생지분 51%의 매각대금으로 7천억∼7천500억원선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인 정부로서는 원매자가 한화컨소시엄 한 곳 뿐인데다 대생 기업가치 평가기준을 작년 9월에서 올해 3월로 고치면서까지 재협상을 진행, 당초보다 2천억원정도 매각금액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매각주간사가 추정한 대생의 기업가치 1조2천억∼1조6천억원의 중간선까지 한화측의 금액을 끌어올린 협상의 성과에 비춰보면 한화에 매각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다소 높다. 다만 협상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각에선 작년 8천684억원에 이어 올해 7천억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대생의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조기매각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않은 점을 감안하면 한화의 대생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