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쌍두마차인 손길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적으로 두각을 나타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손길승 그룹회장은 지난 4월 '보아오포럼'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 공동의장 5명중 한명으로 확정됐다. '보아오포럼'은 작년 2월 아시아권 26개국의 대표가 모여 미국.유럽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한 비정부기구 성격의 경제 협의체로 미국을 중심으로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수상 등 9명과 함께 이사로 선정된 손 회장은 이 포럼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물론 아시아권 국가의 경제개발협력을 위한방향수립에 참여할 수 있다.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회의'는 오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며 최 회장은 회의진행, 폐막연설 등 공동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 관련 주제별 세미나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의 발전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이후 WEF 총회와 지역회의에 참석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인이 대회 전체를 주관하는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관계자는 "전문경영인과 대주주 경영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손 회장과 최회장이 유력한 국제기구의 이사와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국제무대에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