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대림산업 등 민간 대기업의 발전사업 참여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 국내 발전 설비용량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7.0%에서 2015년 34.6%로 확대돼 실제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16일 발전사업자 및 민간기업에 대한 발전설비 건설의향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확정한 '제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02∼2015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SK전력이 94만7천㎾급 광양 복합 1·2호기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 △LG에너지 45만㎾(부곡 복합 2호기) △대우건설 90만㎾(안정 복합 1·2호기) △대림산업 1백80만㎾(송도 복합 1∼4호기) △한화종합에너지 15만㎾(한화 복합 4호기) △미국 미란트 47만2천㎾(율촌 복합화력발전소) 등 민간기업이 모두 4백80여만㎾ 규모의 발전설비 건설에 참여키로 확정됐다. 또 LG에너지가 1백80만㎾,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90만㎾ 규모의 발전설비 건설의향을 밝혀 이중 상당부분이 앞으로 설비 확충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공기업인 수자원공사도 시화호에 26만㎾급 조력발전소를 짓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산자부는 건설계획이 확정된 설비를 기준으로 국내 발전설비 용량이 지난해 말 5천86만㎾에서 2015년엔 7천7백2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4천5백74만㎾에서 6천7백75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예비율은 2004년까지는 13.7∼15.1%,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13.7∼25.3%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요지 인근에 발전소를 짓도록 장려하되 남북협력시대에 대비,수도권 이북지역에 건설하는 방안도 유도할 방침이다. 발전 에너지원별 비중은 원자력이 지난해 말 27.0%에서 2015년 34.6%로 크게 높아지고 청정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25.3%→25.4%)와 수력(7.6%→8.3%)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확대됨에 따라 석탄(30.5%→28.8%) 석유(9.6%→2.9%) 등 화석에너지 의존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