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배추, 무, 상추, 오이 등 주요 채소류 도매가격은 지난 8일을 정점으로 일단 상승세는 꺾였지만 14일 현재 평년보다 25∼113%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 가격은 5t트럭당 448만원으로 평년(311만원)에 비해 44.1% 높았고 무는 5t당 331만원으로 평년(264만원)보다 25.4% 높았다. 특히 상추와 오이는 가격대가 예년의 2배에 달해 상추의 경우 4㎏당 2만6천900원으로 예년(1만2천600원)보다 113% 높았고 오이는 20㎏당 5만원으로 예년(2만6천100원)보다 91.6%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고랭지채소 계약물량, 시설채소 출하약정물량 등에 대한 수확과 출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평소 5천500∼6천t 수준인 가락동시장의 청과물 반입량이 지난 8일 3천200t로 줄었다가 14일에는 5천200t까지 회복됐다"며 "채소류 주산지인 중부권의 호우 피해가 적고 작황이 좋아 조만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