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데 레저용차량(RV)이 1등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의 상반기 실적발표 결과, RV의 매출 성장률이 전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에 싼타페 등 RV 차종의 매출액은 내수 1조5천170억원, 수출 1조6천629어원 등 총 3조1천8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3천855억원보다 33.3%나증가, 전체 매출액 증가율 11%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소형차 매출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고 EF쏘나타는 11.6%, 그렌저XG는 21.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현대차의 매출에서 RV의 비중도 작년 상반기의 21.5%에서 올해는 25.8%로 커졌다. 기아차의 경우도 올 상반기에 승용차 매출은 20% 이상 감소한 반면 쏘렌토 등 RV 매출액은 2조7천6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8%나 급증, 8.3% 늘어나는데 그친전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기아차 매출에서 RV 차종의 비중도 상반기에 43%에 달해 작년 동기의 32.1%보다대폭 커졌다. 쌍용자동차도 상반기에 RV 매출이 1조2천366억원으로 68.5%의 증가율을 기록, 53% 늘어난 전체 매출액 증가율을 앞섰다. 대우자동차도 RV인 레조의 상반기 매출액이 2천748억원으로 작년보다 33.4%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