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디지털 나노 바이오 등 첨단기술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가 세계를 이끕니다. 청소년들이 사회 주역이 될 10년,20년 후에는 과학기술자가 가장 존경받고 대접받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14일 서울 중소기업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막을 연 '2002 청소년 이공계 전공 및 진로 엑스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직업비전과 성공적인 삶의 기회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공계 엑스포를 연례 행사로 만들고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포를 열게 된 취지는. "청소년들이 이공계를 꺼리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청소년들이 과학기술 전반과 이공계 전공분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이공계에 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엑스포를 기획했다." -언제부터 기획했나. "지난 3∼4월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됐을 때부터였다. 시기를 여름방학 기간으로 정하고 이공계의 대표적인 학회와 주요 대학에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의 특징은. "청소년들이 당장 눈앞에 닥친 내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까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과학기술자라는 직업이 갖는 보람과 긍지,국가 및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이공계 출신이 향후 사회에서 유리한 점 등을 알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공계 엑스포는 매년 개최되는가. "그렇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회와 대학,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행사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공계 기피를 막기 위해 준비 중인 사업이 있는가.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우선 3백명의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 홍보대사(Science Ambassader)'로 위촉,9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구청 구민회관 등을순회하면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스트롱 코리아' 프로젝트로 과학기술 강국의 깃발을 내건 한국경제신문 등 언론계나 정부 기업 등과 함께 이공계 기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