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현대인을 자극하라.'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레저나 가족을 테마로 한 광고가 부쩍 늘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중인 주5일 근무제의 심리적인 파장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면서 쉬고 싶은 '본능'을 자극하는 광고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레저와 관련된 각종 상품이 등장하고 가족을 더욱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이같은 트렌드를 낳는 요인이 되고 있다. 광고계는 주5일 근무가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2007년까지 여유로운 분위기를 전하면서 가족이나 레저를 강조하는 광고물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놀고 싶게 만들어라=쉬거나 놀고 싶게 만드는 유혹은 주로 관련 상품 광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관광상품권이나 카드 광고가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국민관광상품권' 광고는 백화점 호텔 골프장 외식 레저 등 8천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통해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탤런트 이미연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통합상품권을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외환카드는 여행 레저 서비스,외식 할인 서비스,쇼핑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엠프리카드 광고를 레저스포츠를 주제로 제작해 타사 광고와 차별화했다. 해변가에서 수상스키보드를 든 이정재는 '월요일 오지 마라'고 외친다. 최근 선보인 KTF의 'Na' 광고는 캠퍼스에서의 '금요 마케팅'을 주제로 했다. 할인혜택 여행서비스 등을 대학생들의 주말인 금요일에 집중시켜 '금요일은 Na요일'임을 알리고 있다. ◆가족애를 자극하라=업종을 불문하고 가족을 등장시키거나 가족애를 강조하는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된 현대차의 뉴베르나 광고엔 최진철 선수와 최 선수의 아들과 딸이 출연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장에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던 최 선수는 따뜻한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4강 신화의 밑거름,그것은 가족의 힘이었습니다'는 카피를 통해 베르나의 컨셉트인 행복을 강조하고 있는 것. 9시 뉴스 시보 광고인 삼성전자의 IMT-2000 '해변'편에선 회사에 남은 아빠가 휴대폰으로 해변의 아내와 아이들을 지켜본다. '가족'을 통해 아직까지는 낯선 화상전화기술을 알리면서 '나도 저렇게 놀아 봤으면'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