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2일 유전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북한 최고의 학술기관인 과학원 소속 여성과학자 3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과학원 미생물유전자공학연구실 림정순 실장과 게놈연구실 안정심 연구사(연구원), 생물제품중간공장 김신숙 연구사다. 중앙TV에 따르면 림 실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과학원 산하기관 중 한 곳인 '분원'에 배치받은 뒤 20여년간 유전공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녀는 24건의 논문을 과학기술 잡지에 발표하고 3권의 과학기술도서를 펴냈다. 방송은 "림 실장은 유전공학의 기본수단인 형질전환 연구로부터 시작해 유전자를 재조합하고 재생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건의 가치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게놈연구실의 안 연구원도 북한사회에서 `성실한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그녀는 체세포 복제와 유전공학을 이용한 다수확 농작물품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5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핵산 구조와 광합성 분야의 과학기술도서를 펴내는 등 유전공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생물제품중간공장의 김 연구원도 24년간 유전자 효소분야 연구에 매달려 5권의 서적과 여러 건의 발명특허를 따냈다. 중앙TV는 "이들은 주체적 입장에 튼튼히 서서 유전자공학 발전에 이바지할 굳은 결의를 안고 연구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바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