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3일 말기 결장암 환자가 최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엘록사틴(Eloxatin)을 승인했다. FDA는 프랑스의 사노피-신텔라보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결장암 치료제를 심의 7주만에 전격 승인했는데 이는 기대되는 항암제는 환자의 사망을 실제로 막거나 지연시킨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기 전이라도 판매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한 FDA의 특별프로그램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FDA 항암제담당 책임자인 리처드 파즈두르 박사는 말기 결장암 환자는 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이 신약을 이용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기존의 치료제인 5FU, 레우코보린과 병행투여하는 경우 환자의 7%가 종양이 크게 축소되는 것으로 임상실험에서 밝혀졌다. 이런 환자가 다시 암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는 데는 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실험은 463명의 말기 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 표준치료제, 엘록사틴 또는 신-구 치료제가 함께 투여되었다. 그 결과 병행투여 그룹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즈두르 박사는 말기 이전의 결장암 환자에게 엘록사틴을 투여할 경우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암관계 학술회의에 제출되었으며 이 보고서에 대한 평가작업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