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도입해 오는 12월부터 보험료를 인하하려는 것과 관련, ING생명(대표 요스트 케네만스)이 금감원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ING생명은 새로운 경험생명표에 따라 종신보험의 보장금액을 증액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12일 발표하고 "금감원측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예상보험료율을 업계와 사전협의없이 언론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계약자들에 혼란을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ING생명은 지적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보험료는 사망위험률차(사차) 뿐 아니라 이자율이나 사업비율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며 "생보 상품의 예정이율이 실세금리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는 금감원이 제시한 수준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할 경우 12월부터 종신보험은 12∼16%, 정기보험은 23∼29% 가량 보험료가 내려갈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ING생명의 주장에 대해 금감원측은 "보험개발원에서 산출한 위험률을 근거로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참조위험률과 이에 따른 예상보험료율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까지 업계 입맛에 맞춰 협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