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및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내달과 10월중 잇따라 방문하는 해외유수업체 회장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 그룹 루이 슈웨체르 회장이 내달중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2주년 및 신차 SM3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슈웨체르 회장은 방한기간중 삼성 이 회장을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이 회장에게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인수나 증자참여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삼성의 자동차 재진출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삼성측은 르노삼성차에서 사업파트너로서의 면담을 요청해 만나는 것일 뿐이라며 자동차 사업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듀폰 회장겸 최고경영자인 찰스 할러데이는 10월 9일부터 3박4일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듀폰은 국내 전자업계에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인 유기EL을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도 삼성전자 LG전자와의 미팅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폰측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LG전자 구본무 회장에게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삼성은 이 회장과의 스케줄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이멜트 GE회장겸 CEO는 연례방문일정에 따라 10월1일 방한해 2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CEO에 오른지 한달 만에 방한해 이건희 회장을 만났었으나 이번에는 일정이 짧아 이 회장을 만날 지가 확실치 않다. 이 회장과 면담일정이 잡히지 않을 경우 사업상 관련이 있는 가전부문 사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