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시대'가 오고 있다. 모 은행에 근무하는 김 과장은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그동안 잦은 야근과 출장 때문에 소홀했던 가족과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김 과장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주말마다 '테마(주제)'를 정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짜는 일. 김 과장은 꽉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고생했던 지난 여름휴가 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근교 나들이보다는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데 초점을 뒀다. 하지만 다양한 여가생활을 매주 즐기는 데는 한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비용(돈)'. 경제적 부담없이 주말을 멋지게 즐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김 과장에게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바로 지갑속에 꽂혀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각종 할인혜택을 누리는 일. 신용카드를 활용한 김 과장의의 '알뜰 주말나기'를 소개한다. # 첫째주, 여행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의 테마는 여행. 김 과장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다가오기 전 가족들과 함께 2박3일동안 제주도를 다녀 왔다. 우선 항공권은 카드사의 항공할인 예약센타를 이용해 구입, 4인 가족이 모두 10%의 할인 혜택을 봤다. 또 카드사를 이용해 2박3일 동안 제주도를 관광할 수 있는 렌터카를 30% 할인된 가격에 빌린 후 제주도를 샅샅이 둘러봤다. 관광중 자동차의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을 때에도 신용카드로 계산, ℓ당 40원의 할인 혜택을 누렸다. # 둘째주, 문화 두번째 맞는 주말의 테마는 영화 및 공연 관람. 김 과장이 모처럼만에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기고 아내와 찾은 곳은 영화관이다. 물론 김 과장은 영화관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영화를 예매했다. 장당 2천원씩 할인도 받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얼마 전 현금서비스 이용하면서 얻은 명세표 뒤편에 붙어 있는 무료식사 쿠폰을 이용해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김 과장이 식사 후 찾은 곳은 예술의 전당. 여기에서도 김 과장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입장료의 30%를 할인받았다. 토요일 하루 멋진 영화와 공연을 본 김 과장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요일날 근교 놀이동산을 찾았다. 당연히 김 과장과 부인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무료 입장했다. 아이들의 자유입장권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50% 할인된 값에 샀다. # 셋째주, 스포츠 셋째주 김 과장의 주말나기 테마는 레저와 스포츠. 운동을 좋아하는 김 과장으로서는 가장 즐거운 주말이다. 김 과장은 아들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김 과장 본인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무료 통과, 아들의 입장료만 계산했다. 일요일에는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리그를 보기 위해 전 가족이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았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김 과장 부부는 무료 입장하고 아이들은 입장료만 지불했다. # 넷째주, 휴식 김 과장의 넷째주 테마는 휴식. 지난 한달 동안 사용한 카드 비용과 절약된 금액을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있는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리한 후 새로운 한 달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계산해 본 결과 김 과장은 한달 동안 신용카드를 이용해 총 25만1천4백40원을 절약했다. 만약 신용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25만원은 허공에 날릴 뻔한 돈이었다. 계산을 마친 김 과장은 연말에 받게 될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생각하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기완.최철규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