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窮會合豈愁思, 무궁회합기수사 不比浮生有別離, 불비부생유별리 天上却成朝暮會, 천상각성조모회 人間만作一年期, 인간만작일년기 ------------------------------------------------------------------------------ 끝없는 세월을 두고두고 만날텐데 무엇이 걱정이랴/속세의 이별과는 견줄 것도 아니라네/하늘에선 아침 저녁 만 나는 것을/사람들은 1년에 한번이라 잘못 말하네 ------------------------------------------------------------------------------ 조선의 여류시인 이옥봉(李玉峰)이 읊은 '칠석(七夕)'이다.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하늘나라에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중국에 오래 전부터 전해 오는 민간설화이다. 백년이 고작인 인간수명으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1년에 겨우 한번 만난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목마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무궁한 세월의 하늘나라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이어지는 주기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