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샌드위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육류 위주의 속 재료 탓에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려 홍역을 치르는 햄버거와 달리 샌드위치는 야채 비중이 훨씬 높아 다이어트식으로 주목을 받는 데다 속 재료도 풍부해 건강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 샌드위치 전문점에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가족 단위 고객이 부쩍 늘었다. 외식업계에서는 '샌드위치'와 '카페테리아'를 합친 '샌드위체리아(sandwicheria)'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서울 압구정 강남 명동에 3곳의 매장을 두고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레인보우 썹(02-542-9287)'은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데도 값이 저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일반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배달도 해준다. 레인보우 훼미머스 스타(5천5백원),빅스타(6천8백원),엘리펀트 썹(6천3백원) 등 10가지 이상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1백% 유기농 야채만을 사용하며 화학조미료는 쓰지 않는다고. 레인보우 강남점 관계자는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칼로리가 적은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무교동 '이니지오(02-755-4033)'는 깔끔한 메뉴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과 출근길 직장인이 많이 들른다. 참치를 넣은 베이글샌드위치가 3천5백원,클럽샌드위치가 4천9백원,바비큐샌드위치는 5천3백원이다.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함께 파는 곳도 가볼 만하다. 체인점 샌드하우스(02-416-0815)는 가격대가 저렴해 어린이 동반 가족고객들이 많다. 속재료가 풍부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는 게 단골들의 설명. 스테이크,치킨롤,바비큐 샌드위치 등이 있다. 에그&참치 클럽샌드(3천원),햄치즈샌드(2천5백원),햄&에그 샌드(2천원) 등이 인기 메뉴. 서울 신사동에 있는 '조이오브 샌드위치(02-514-3485)'는 아담하고 예쁜 샌드위치 가게로 커플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아 만드는 케이크 맛도 일품. 참치샐러드(5천원),그린샐러드(4천원),훈제연어샐러드(6천원) 등 맛깔스런 샐러드도 함께 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