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구운소금.죽염 등 가열처리소금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소금을 치약원료로 사용해온 생활용품업체들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죽염 치약'을 생산하는 LG생활건강은 "식약청 자료에 의하면 생소금을 섭씨 300℃ 부근에서 가열처리하면 다이옥신이 검출된다고 했는데 죽염치약은 1천℃ 이상의온도에서 9번 구운 죽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검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9일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부 불량 죽염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죽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면 `죽염 치약'도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죽염 치약은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원료를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염 치약'을 만드는 태평양은 "송염 치약에 사용하는 구운소금은 식약청이 권고하는 800℃ 이상의 고온처리를 거쳐 제조한 원료로, 식약청의 시험 기준을 통과했고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며 "치아를 닦고 물로 씻어내는 치약 때문에 체내에 다이옥신이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생소금을 원료로 한 치약 `동의생금'을 만드는 애경산업은 생소금에 다이옥신이 없는 것으로 발표돼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