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을 별로 싫어하지 않는 신생아는 대개 혈압이 다소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새로운 발견은 나중 고혈압의 소지가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마운트 오번 병원의 스티븐 진너 박사는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고혈압'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234명의 건강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진너 박사는 이 신생아들에게 짠 맛에 대한 반응과 혈압을 측정했다. 이 신생아들은 10명 중 7명이 혈압이 높아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조부모를 두고 있었다. 진너 박사는 염분농도가 아주 낮은 물을 젖꼭지를 통해 빨게 했다. 젖꼭지를 얼마나 세게 그리고 자주 빠느냐로 판단했을 때 대부분의 신생아는 이 염분이 섞인 물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아기들에 비해 덜 싫어하는 듯한 아기들이 있었다. 이 아기들은 다른 아기들에 비해 더 자주 그리고 더 세게 젖꼭지를 빨았다. 이 아기들은 혈압이 다른 아기들에 비해 2-3 정도 높았다. 특히 이들 중 조부모가 고혈압 환자인 경우는 혈압이 보통아기들에 비해 5-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너 박사는 설탕물을 가지고 똑같은 실험을 해보았으나 혈압과는 연관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