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동향에 따르면서 주로 1,208원선에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1,211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상승세는 매물 출회와 달러/엔 반락으로 다소 누그러든 상태. 달러/엔 환율은 121엔을 지지하는 가운데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개장초 주식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달러매수(롱)심리도 약간 위축됐다. 단기 저항선인 1,210원대는 매물벽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나 아래쪽으로도 뚜렷한 계기가 없으면 힘들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달러/엔의 121엔 지지여부가 관심사이나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208.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20원 높은 1,20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1,210.00원으로 올라선 뒤 되밀려 9시 40분경 1,207.30원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불거져 환율은 10시 2분경 1,211.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매물과 달러/엔의 되밀림으로 1,210원 밑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특별한 수급은 없으나 1,209∼1,210원 근방에서는 매물벽이 존재, 상승시도가 번번히 막히고 있다"며 "역외도 아침에 매수에 나섰으나 달러/엔이 121엔 지지여부를 놓고 조용하게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 공급 등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어제 종가수준까지 내려서는 것도 제한을 받을 것"이라며 "완만한 상승속도를 유지하면서 전 고점인 1,213원까지는 일단 상승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내다봤다. 앞선 뉴욕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타며 120.97엔을 기록한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오름폭을 확대, 장중 121.35엔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121.50엔의 단기 저항선에 포진한 매물벽으로 달러/엔은 재반락, 이 시각 현재 121.04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밑돌아 99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만에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억원, 2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