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6원을 축으로 횡보하고 있다. 오후장 초반 1,20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기운이 조정받고 있는 셈.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유입돼 시중 포지션 부족을 야기했으나 1,207원 이상에서는 물량이 공급됐다. 다른 역외세력간 매수와 매도 공방으로 위아래 제한된 양상이 나타내고 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05.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4.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 1시 42분경 1,20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매물벽에 막혀 2시 9분경 1,204.50원까지 반락했으나 재차 1,207원선까지 반등하는 등 출렁거림을 겪은 뒤 1,205∼1,206원을 오가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쪽 물량은 거의 없고 일부 역외가 1,205원선에서 매수하는 반면 다른 역외는 1,207원에서 매도하면서 엇갈린 방향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달러매도(숏)를 내기 어렵고 달러/엔이 120엔이 깨져도 저가매수가 포진, 달러/원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13엔으로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15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79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엿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흐름은 하루만에 뒤집어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