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7원선까지 거래범위를 높여 고점을 경신했다. 물량 부족을 실감하면서 오전장중 진행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가 계속돼 상승세를 강화했다. 지난 화요일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힘을 발하고 있다. 매수-매도 호가가 크게 벌어져 쉽게 한 쪽으로 급한 기울기를 그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시장 유동성 부족현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거래도 듬성듬성 체결되고 있다. 시장은 앞서 번번히 막혀왔던 1,209∼1,210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05.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4.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 1시 42분경 1,207.50원까지 올라선 뒤 1,206원선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순간적으로 1원안팎이 이동하고 있어 종잡을 수 없는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역송금수요가 계속 들어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이 못 산 것으로 보여 달러수요가 장중 이어지며 1,210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17엔으로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은 정체된 반면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으로 올라서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7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69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