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별미식품과 책, 게임기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특선 양념돼지갈비살'을 방송 40분만에 9천500만원어치나 판매해 매출이 평소보다 43%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다음주 초까지 의류와 레저용품의 편성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일반가정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리식품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7일 하루 매출이날씨가 좋았던 지난 1일에 비해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주문 건수도 5천여건에 달해 1일(4천여건)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롯데닷컴도 7일 감자, 버섯, 채소 등이 들어간 별미식품 `라면모듬 40봉세트'(4만5천500원)와 모듬 춘권(중국식 만두)이 많이 팔렸고,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PS2도 70-80대가 판매돼 평소보다 판매량이 20대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제일제당 `햇반' 등 즉석밥류와 두산 `종가집김치' 등 포장 김치의 매출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또 여행지에 온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와인류와 아이들이 읽기 좋은 서적류도 많이 팔리고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