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호황을 누릴수록 사채시장은 위축됩니다.연 1백∼4백%의 고리 사채를 쓰던 고객들을 상호저축은행으로 흡수,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겠습니다." 7일 초대 저축은행중앙회 운영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문병식 광주창업상호저축은행 회장(66). 문 의장은 "저축은행이야말로 신용 낮고 담보없는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권 금융기관"이라며 "앞으로도 서민들을 위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대부업법을 제정,사채 최고금리를 연 70%로 제한함에 따라 다수의 사채업자들이 지하로 숨어 들어가 불법영업을 벌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을 위한 다양한 대출상품을 개발,이들이 사채업자로부터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소액대출시장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과 관련,"저축은행들이 일본계에 대출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는 전국적인 여신 점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저축은행의 여신 출장소 개설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각 저축은행들이 탄탄한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소액대출심사시스템 △연체관리기술 △틈새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