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부터 1,210원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상승 출발한 뒤 하락과 상승을 번갈아가며 혼조세를 띠고 있다. 외국인이 엿새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돌리고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매물이 꽤 많다는 인식이 달러매수(롱)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시중 포지션은 잉여상태로 넘어와 개장초 매도세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의 연결고리는 일단 느슨하게 풀어헤친 채 장중 수급동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엔/원 환율은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내려섰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 랠리를 타고 있다. 뉴욕 증시 반등,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경기회복 속도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으로 자본이 재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를 등정한 뒤 121엔 상향을 시도하고 있어 달러/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날까지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대기, 쉽게 아래로 내려설만한 요인은 약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20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급등을 반영, 한때 1,217원까지 도달한 뒤 소폭 반락, 1,212.00/1,213.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0원 높은 1,210.00원에 시작한 환율은 9시 34분경 1,211.50원까지 올라선 뒤 차츰 반락, 잠시 1,210원대를 맴돌았다. 그러나 환율은 9시 40분경 하락 반전, 43분경에는 1,207.20원까지 미끄러진 뒤 저가매수, 달러/엔 상승 등으로 보합권으로 진입했으며 혼조세가 여전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NDF정산관련 매물이 꽤 많다는 얘기가 돌아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물량 압박은 그리 크지 않다"며 "아래쪽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엔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고 위로 가면 NDF정산관련 매물이 계속 제한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엔이 아래를 지지하고 있다"며 "아래로는 1,205원, 위로는 1,213∼1,214원 정도"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0.85엔으로 개장초 121엔대로 일시적으로 진입했다가 닛케이지수의 큰 폭 상승과 매물에 되밀렸다. 달러/엔은 앞선 뉴욕에서 증시 급반등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장중 121.20엔까지 도달하는 등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120.76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일만에 주식순매수로 방향을 바꿔 218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팔자' 공세로 3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