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을 받은 카드사 임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일한 카드사내에서도 스톡옵션을 받은 시기별 행사가격에 따라 어떤 임원은 최고 18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내는가 하면 또 다른 임원들은 스톡옵션 행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외환 삼성 국민 등 3개사는 자사 임원들에게 총 1백13만1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스톡옵션 행사가격에 따라 임원들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회사는 외환카드. 이 회사는 외국인 임원인 워너 부사장과 이라니 상무에게 각각 8천5백원의 행사가격에 10만주와 14만주를 스톡옵션으로 줬다. 스톡옵션을 행사할수 있는 시기는 오는 2003년 3월 이후. 현재 주가가 2만1천7백원임을 감안하면 이들 두 임원은 내년께 각각 13억2천만원과 18억4천8백만원의 차익을 올리게 된다. 반면 백운철 사장, 김영래 부사장, 이상덕 감사 등은 3만7천7백40원의 행사가격에 올들어 총 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향후 차익실현이 힘들게 됐다. 삼성카드도 역시 지난해 3월과 올 3월 두차례에 걸쳐 임원들에게 총 39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줬다. 지난해 3월 14명의 임원이 4만5백원의 행사가격에 받은 30만6천주는 현재 삼성카드의 장외주가(5만5천원)를 감안하면 44억원 이상의 차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임원중 9명이 올들어 추가로 받은 스톡옵션 9만주(행사가 9만9천4백원)는 행사가격이 너무 높아 앞으로 권리행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