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으로 절묘하게 드리블하는 70대 할아버지,부케를 축구공인 양 차버리는 신부.' KTF가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가 '축구나라'로 변했다는 내용으로 2편의 TV 및 인쇄광고를 선보였다. TV와 인쇄매체에 번갈아 나오는 이 광고는 둥근 것만 보면 축구에 빠져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선수가 된다는 '월드컵 증후군'을 과장되지만 코믹하게 표현했다. '수박'편에서는 한 할머니가 무더운 여름날 무거운 수박을 들고 힘겹게 걷고 있다. 할머니가 잠시 수박을 내려놓는 순간,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난 할아버지가 수박을 현란하게 드리블한다.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촬영한 '웨딩편'에선 신부가 둥근 모양의 부케를 발로 차는 엽기적인 행동을 감행한다. 신부 친구들도 축구 수비수들과 비슷한 몸짓으로 견제를 하다가 날아온 부케를 헤딩으로 받아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