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 고점을 경신, 1,21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 1,200원대로 진입한 환율은 오름세를 강화하면서 6월말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특히 사흘째 오름세가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손절매수세가 개장초 분위기를 장악했다. 1,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역외매수세 등이 이를 자극했다. 공급물량이 부족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 마인드도 매도에서 매수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 1,210원대 중반도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12.40원 오른 1,210.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5.00원 높은 1,203.00원에 개장가를 형성한 환율은 이내 1,202.50원으로 내려선 뒤 급등세를 보이며 9시 56분경 1,211.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26일 장중 1,212.4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1,210원선에서 추가 상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초과(숏)커버가 개장초부터 강하게 일어났고 마인드가 1,210원 밑에서는 쉽게 팔지 않겠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일단 1,210원이 막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관건이긴 하나 전 고점이 뚫린 마당이라 1,214∼1,215원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외로 시장에 포지션이 부족한 것 같다"며 "네고물량이 뒤로 물러선 데다 역외매수,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만 득실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뉴욕장에서 119.68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하며 이 시각 현재 119.7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원화 약세가 엔화에 비해 가파른 기울기를 그리면서 100엔당 1,01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239억원, 6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