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업체들은 인력난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으며, 실제로 물류업체의 절반 이상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업체들은 이에 따라 기존인력을 전환배치하거나 물류 자동화.정보화를 추진중이고 대부분 하반기에 고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94개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물류인력 수급실태 및 과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2%가 인력부족을 호소했으며 이 가운데 21%는 만성적으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난의 원인으로는 동종업체간의 잦은 인력이동(29%), 공급인력의 절대부족(22%), 3D 기피현상(22%) 등이 주로 꼽혔다. 인력난 극복을 위해 대기업들은 물류 자동화.정보화(47%)를, 중소기업들은 기존 인력의 전환배치를 통한 효율 극대화(44%)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류업체들은 인력보충(21%), 물류시장의 폭발적 성장(16%), 신규투자(15%) 등을 이유로 96%가 하반기에 신규인력 채용이나 인력의 전환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 차원에서 물류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로 물류전문인력 양성(39%)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이어 물류직종에 대한 위상 재정립(29%), 물류업의 외국인산업연수생 대상업종 추가(10%), 물류업종 근로자에 대한 초과근로소득세 비과세(7%) 등을 들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사대상의 36%가 행정규제 완화와 관련법규 개선을, 19%가 전문인력 양성과 영어교육 강화를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생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업종의 인력난은 제조업에 비해 차별받는데서 비롯됐으며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별적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