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보합세를 지속했던 중고차 가격이 이달들어 소폭 상승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8월중 중고차 가격은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인기차종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철 특수 등에 따른 원인 외에 최근 신차 업체들의 장기 파업으로차량 출고가 길게는 3-4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를 택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기 때문으로 조합은 분석했다. 또 특소세 인하 정책이 이달말 종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차종을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차출고 적체로 차량 회전율도 낮아져 일부 중고차종은 매물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형차종의 경우 특소세 환원의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8월중 주요 중고차종 가격은 소형차의 경우 대우 마티즈 MX 2001년식 오토 중품이 지난달보다 40만원 오른 57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현대 EF쏘나타 2.0 골드 2002년식 상품은 1천690만원, 쌍용 체어맨 CM400 2000년식 중품 2천700만원 등 각각 지난달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