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 확산과 더불어 올 상반기 스포츠, 캐주얼 의류 매출이 대폭 늘어나자 의류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이 부문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올 상반기 캐주얼 부문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에서 68%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캐주얼 브랜드 빈폴에 데님을 주소재로 하는 '빈폴 진'을출시하고, 신사복 로가디스에 성인 캐주얼 브랜드 "로가디스 그린라벨"을 내놓는 등캐주얼 신규 브랜드를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LG패션도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한 가운데 스포츠.캐주얼부문 매출이 35% 신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7곳에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캐주얼 판매망을 확대하고, 남성정장 브랜드에도 캐주얼풍의 재킷, 코트, 단품류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골프웨어 라인을 출시하기 위해 최근 미국 골프웨어 애시워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성인캐주얼 ㈜이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62.4% 늘어난 가운데 스포츠 브랜드 푸마코리아의 매출은 318%나 증가했다. 이랜드는 푸마코리아의 급성장 속에서 프로스펙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국제상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스포츠 브랜드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성복 전문업체 ㈜신원은 올 상반기 니트 등 단품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동기에 비해 7% 늘어나는 등 정장 수트보다는 캐주얼한 의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캐주얼 쪽으로 기울고 있는 추세에 맞춰 신원은 캐주얼 부문으로 사업을확장, 내년 봄 새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스포츠.캐주얼 의류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늘고 있다"며 "주5일 근무 확산과 더불어 캐주얼 의류 수요는 당분간 급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us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