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토요휴무를 정례화한 결과 문제는 일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날 평소 토요일과 달리 휴무체제로 바뀌어 본점 출입문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비원들이 출입자 명단을 일일이 파악했다. 직원들의 승용차가 들어섰던 주차장은 화폐수송 등 공용차량들만 주차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본점 당직자인 조사국 정남석 차장은 "당직을 시작한 동안 전화만 한통화 걸려왔다"면서 "지방 지점도 휴일 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문제 발생 보고가 접수된게 없다"고 말했다. 박승 총재는 "한은의 주요 고객인 은행들이 쉬는 바람에 토요 업무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한은도 휴무하는게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별도로 약속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