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나 수영장을 다녀온 뒤 유행성 결막염이나 급성 외이도염 등에 감염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3일 광주지역 안과와 이비인후과 병원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하순 께부터 피서를 다녀온 직장인과 어린이들 사이에 눈병이나 귓병 환자들이크게 늘고 있다. 광주 동구 K안과의 경우 지난달 하순부터 하루 40여명의 환자들이 유행성 결막염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다른 안과에도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어 큰 불편을 겪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유행성 결막염은 한번 감염되면 최소 1주일 정도는 고생하게돼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사람이 많은 수영장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 남동 W이비인후과에는 해수욕이나 수영을 하다 귀에 물이 들어가 급성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급성 외이도염은 염증과 함께 심한 통증과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고막이 터지거나 중이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W이비인후과 양헌모 원장은 "급성 외이도염은 곧 바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 환자가 크게 늘 것"이라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 곧 바로 병원을 찾으면 3-4일만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