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계속되면서 '숙면도우미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숙면을 도와준다는 베개, 모시나 삼베로 만든 침구, 대나무 돗자리 등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 대표적인 숙면 도우미상품은 베개다. 최근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는 기능성 베개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에서는 은은하게 녹차향을 풍김으로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녹차건강베개를 1만1천5백원에 팔고 있다. 천연소재인 모시나 삼베로 만든 침구도 인기다. 모시는 고급스럽고 감촉이 좋은게 장점. 흠이라면 비싸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랜드마트에서는 모시침구세트를 7만∼16만원선에 판매한다. 돗자리 매장도 고객들로 붐빈다. 롯데백화점에선 나무자리를 사이즈에 따라 15만∼68만원에 팔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나무자리를 1만3천원짜리부터 22만원짜리까지 다양하게 내놓았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모기장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선 촉감이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데 그만인 흰색 '캐노피 모기장'은 1만9천원, 원터치로 펼칠수 있는 '1초 모기장'은 3만9천원이다. 취침 전 입욕에 필요한 용품도 많이 찾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욕조 안에 넣어 온천수효과를 내는 에센조이의 '밤밤'을 1만4천원(4개 들이)에 선보였다. 향기를 통해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아로마오일은 1만원 안팎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