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실적을 부풀린 20여개 지점을 적발, 지점장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전국 영업점의 올 상반기 실적과 7월 실적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20여개 지점이 실적을 부풀려 목표를 달성한 것 처럼 거짓 보고한 것을 적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들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거짓 실적보고 행위의 경중에따라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지점들은 주변 사람에게 대출을 일으켜 실적을 채우고 실적집계가 끝난뒤 대출금을 갚는 방식으로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지점장 중에는 올초 발탁된 젊은 지점장과 여성 지점장들까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극히 일부 지점이 잘못된 관행을 벗어나지 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부풀린 실적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정태 행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를 통해 도덕.윤리경영을 강조하며 거짓보고등 구태 근절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