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무소속)은 1일 미국 국방부를 방문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 폴 월포위츠 부장관과 한-미 및 북-미 관계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 배석한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이 럼즈펠드 장관과 10여분 만난 후 월포위츠 부장관과 별도로 20여분 환담했다"고 말하고 "럼즈펠드 장관 등은최근의 북한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 보고 있다며 북미 관계의 진전에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이 월드컵의 안전 개최를 위한 미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한 뒤 한미 관계와 북한의 시장 경제 추진 상황 등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말하고 "럼즈펠드 장관 등은 정 의원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각한데 대해 '더 큰일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의사당도 방문해 제리 톰슨 상원 사무국장에게서 최근 상원이 결의한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지지 결의안을 받았고 이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도만나 한미 관계와 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들른 정 의원은 이날 낮 미국외교협회와 헤리티지재단의 공동초청을 받아 워싱턴의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21세기 한국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했으며 오는 3일 귀국 길에 오른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