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도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절반 이상이 주5일 근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생명보험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이달초부터 대상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국민카드가 지난달 주5일 근무를 시행한 데 이어 BC.외환카드가 이달부터 실시하기로 했으나 LG.삼성.동양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생보업계는 전체 22개 생보사 가운데 9개 외국사와 대신생명 등 2개 생보사는 이미 토요휴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이 이달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나머지 생명보험사는 움직임이 거의 없으며 손해보험업계도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도입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호저축은행은 전국 116개 가운데 서울.삼보저축은행 등 14개가 지난달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갔으며 푸른.영풍.좋은저축은행 등이 이달부터 시행한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회원금고 1천715개 가운데 23개가, 신협은 전국 회원조합 1천244개 가운데 72개가 각각 지난주까지 주5일 근무를 도입했으며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4개 증권사가 공동교섭을 벌이고 있는 증권산업노조는 이날 노사간 대표회의를 갖고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며 노조측은 이달 중 시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사나 증권관련 30∼40개 기관은 증권노조의 협상결과에 따라 주5일 근무 시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2금융권 노조들이 대부분 가입돼 있는 사무금융노조연맹 관계자는 "이달 중절반 이상이 주5일 근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도입을 위해 사용자들이 소신 있는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