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82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뒤 1,183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이월 네고물량 등 공급우위의 장세를 반영했다. 달러/엔 환율은 119.80엔대의 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달러/원과의 상관관계는 크게 약화된 상태.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6원선으로 내려서 일단 추가 하락에는 다소간의 부담이 있다. 달러/엔의 급반등이 없다면 추가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1,180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내린 1,183.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으며 1,191.00/1,192.50원에 마감했다. 전날과 같은 1,188.0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187원선에서 맴돌다가 매도세 강화로 9시 54분경 1,183.50원까지 내려섰다. 달러/엔이 120엔대로 반등하면서 환율은 10시 8분경 1,185.3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이후 달러/엔의 재반락과 물량 부담으로 10시 34분경 1,182.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183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레벨을 보면 부담스러우나 계속 달러매물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역외매수를 쉽게 소화하고 있다"며 "1,170원 밑으로 가기 전까지 정부 개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공급요인이 없는 지 계속 파악중이며 SKT의 물량이 아닌 지 계속 의심하고 있다"며 "엔/원 레벨이 낮아 추가 하락이 조심스럽긴 하나 아래로 1,180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위로 1,186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로 하락세를 보이며 119.73엔을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보합권 위주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닛케이지수의 하락으로 한때 120엔을 재등정했으나 수출업체 매물 등에 막혀 이 시각 현재 119.87엔으로 다시 내려섰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6원선에서 등락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5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순매수를 이어 5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가 우세하나 매도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약하다. 한편 이날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7월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9% 증가한 136억5,400만달러로, 증가율이 지난 2000년 10월이후 21개월만에 두 자릿수를 가리켰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5억7,369만달러로 6월의 6억200만달러보다 악화됐다. 또 7월중 무역수지는 5억9,000만달러 흑자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57억2,900만달러 흑자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