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비만이 심장이 제대로 펌프질을 못하는 심부전(心不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체중도 심부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의 라마찬드란 바산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정부 지원 아래 14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프래밍검 심장건강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남녀 5천88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만은 심장마비 위험을 2배, 과체중은 34% 각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산 박사는 체질량(體質量)지수(Body-Mass Index)가 1 늘어날 때 마다 심부전위험은 남자가 5%, 여자가 7%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이것이 25미만이면 정상체중,30미만이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바산 박사는 비만은 심장의 주(主)펌프실인 좌심실 비대와 경화의 원인이 되고 이는 다시 심부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배리 매시 박사는 과체중 특히 비만을 심부전 위험요인 리스트에 추가시켜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