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양분하고 있는 홈쇼핑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개국한 현대홈쇼핑은 지난 상반기 TV홈쇼핑부문에서 3천1백44억원의 주문매출에 1천9백23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인터넷쇼핑몰인 e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을 합하면 순매출은 2천3백억원에 이르러 후발 홈쇼핑업체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개국 초기에는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주는데 주력했다"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단골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도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쇼호스트의 방송멘트나 자막처리에 있어서 "주문폭주","매진임박" 등 충동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하고,상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홈쇼핑과 고객들이 만나는 접점인 콜센터와 배송관련 서비스도 현대홈쇼핑이 꼼꼼하게 챙기는 부분이다. 현대홈쇼핑은 고객들의 전화를 받는 텔레마케터들에게 미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택배기사 외에 별도의 서비스맨이 택배 차량에 동승해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해 주는 "드림 서비스"를 통해 배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다. TV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5.6분으로 LG홈쇼핑(12.9분)과 CJ39쇼핑(10.7분)을 앞지르고 있다. 또 전문직,관리,경영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 집단의 시청률도 0.14%로 LG홈쇼핑(0.11%)과 CJ39쇼핑(0.06%)보다 높아 현대홈쇼핑을 고무시켰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TV홈쇼핑 부문 5천2백억원,인터넷쇼핑몰 합계 5천9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매월 20% 이상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