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비수기인 백화점과 달리 할인점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는 30일 27개 점포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7월 매출 비중이 9.3%로 12월과 함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 비수기로 조사된 2월(7.0%)에 비해 2.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마트는 "7월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한여름엔 가족단위로 저녁시간에 할인점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저녁 8시 이후 매출 비중이 겨울은 37.4%인 반면 7월엔 53.2%로 매우 높게 나왔다. 바캉스 준비차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휴가지에서 현지 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도 7월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7월에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는 여름가전 물놀이용품 캠핑용품 청과류 바캉스식품 등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할인점 쇼핑문화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연말 추석 설 대목과 함께 여름휴가철인 7월이 할인점 성수기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