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매각을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예보)는 31일서울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마친 금융기관들로부터 서울은행의 인수 가격과조건 등이 담긴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넘겨 받아 심사에 나설 계획이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가급적 빨리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좋은 매각조건을 제시한 곳과 우선협상을 벌이되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곧바로 2순위 기관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제안서는 하나은행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 투자은행인 JP모건 등이낼 예정이다. 이중 론스타는 서울은행 인수후 생길 수 있는 손실의 보전을 요구하지 않고 서울은행 매입에 성공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을 추가 인수하기로 하는 쪽으로 인수조건을 크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그간 추진해온 제일은행과의 합병 협상에 진전이 없자 서울은행과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인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은행은 론스타가 고용승계를 약속하고 은행 명칭을 그대로 쓸 것으로 알려지자 하나은행 대신 론스타가 인수해주길 바라고 있다. 서울은행 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조합원 2천여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열고 하나은행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