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대표이사의 고학력화와 함께 유학파 출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02년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에 실린 669개기업의 대표이사 1천2명의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외국소재 대학 출신이 19.3%를차지해 작년 7.1%보다 크게 늘었다. 대졸 이상 학력소지자도 91.3%에서 94.5%로 증가했다. 서울대 출신이 22.1%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보다는 9.0%포인트 줄어들었다. 창업자와 일가족이 대표이사를 맡은 기업은 37.1%에서 36.8%로 감소했다. 영업.마케팅담당 출신과 재무담당 출신의 대표이사는 각각 17.4%, 13.6%로 1.4%포인트씩 증가한 반면 기술.엔지니어 담당 출신의 대표이사는 11.9%로 1.9%포인트가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대표이사수는 경영의 역할 분담으로 1.4명에서 1.5명으로 늘었으며2명 이상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38%를 차지했다. 한화는 대표이사를 6명 선임해 가장 많았으며 금호산업.두산.두산건설.두산중공업.삼성전자가 5명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또 2개 이상 상장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람은 27명으로 김준기(동부건설.동부제강.동부정밀화학.동부한농화학 대표이사)씨와 조중훈(한국공항.한진.한진중공업.한진해운 대표이사)씨는 4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56세에서 55.4세로 다소 젊어졌으며 최고령자는 이의갑동남합성공업 대표이사 회장(90세), 최연소자는 조성식 신성무역 대표이사 사장(32세)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