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철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경기 회복세로수입확대, 서비스수지 적자 등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수있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 주최 `하반기 금융시장여건과 경제전망'이라는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인의 해외여행이 급격히 늘어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환율의 하락 속도와 폭이 상당히 컸고 중소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우려가 크다"면서 "급격한 하락을 완화시키는 조치(스무딩 오퍼레이션)를 취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경기 상승속도가둔화되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향후 상황 진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는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꾸준한 증가와 주택경기의 활기 지속 등을 들며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더블 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