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 회원에 대해 이자.수수료를 감면해주는 '개인 워크아웃'에 대해 중견 은행들은 발빠르게 대처해 높은 실적을 올리는반면 대형 은행들은 시행 기준 조차 잡지 못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지난달초부터 신용카드 연체 회원을 대상으로한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시행한 결과 6월 한달간 이자감면의 경우 743건에 2억5천만원, 대환 실적은 8천594건에 283억원 등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이달분 실적치를 포함할 경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2개월 이상 연체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이자 및 수수료를 감면해주는개인 워크아웃제를 지난달 7일부터 시행한 결과 모두 2천560건에 실적액이 78억원에이르렀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중순 이 제도를 시행한 결과 2천500건에 75억5천800만원의실적을 올렸으며 부산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들도 이 제도를 적용하는 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들은 당초 개인워크아웃제 시행 방안을검토했다가 관련 세부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방향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이나 돼야 관련 규정이 정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때쯤 구체적인 방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8월중순이면 세부 윤곽이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당초 방안을 검토했으나 은행 공동차원의 기준안이 나오지않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