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본격적인 무더위지만 여름 세일을 마친백화점들은 벌써 가을상품을 전시하는 등 가을맞이에 들어갔다. 이른 곳은 의류의 50% 이상을 가을상품으로 채웠으며 늦는 곳도 가을상품이 20~30%는 점령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주부터 가을상품을 전시하기 시작해남성복이나 여성 캐주얼은 30% 이상, 아동복이나 스포츠용품은 50% 이상을 가을 상품이 차지하도록 매장을 개편했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나인식스, A6, 키라라, X in X, 주크, 쿠기, 톰보이 등의 브랜드는 현재 제품의 30%를 정도를 가을 신상품으로 채웠다. 결혼 시즌을 겨냥한 예복도 많이 등장했으며 니트, 블라우스 등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8월 5일께면 거의 모든 브랜드의 전시품이 가을상품으로꾸며지며 8월 중순이면 매장이 완전히 개편돼 여름상품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보다 개편이 빨라 가을 신상품이 브랜드별로 이미 60~80%까지들어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갈색이나 베이지색 등 가을에 인기를 끄는 색상과 여기에 포인트를 줄만한 와인색 등의 의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진 의류도 다양하게 나와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이월상품과 기획상품 등으로 꾸미는 사계절 상품 판촉행사도가을상품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남녀 의류의 경우 20~30%, 아동복은 50% 정도를 가을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8월 초에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면서 "지금은 가을의류를 50% 가량 싸게 살 수 있는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