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행장 김정태)이 6단계로 돼 있는 직급을 4단계로 줄이고 성과급 및 직무급을 도입하는 내용의 신인사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4일 "국민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조직의 완전한 통합을 위해 인사 및 급여시스템을 손질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6급으로 구분된 현행 직급이 △L1(행원급) △L2(대리급) △L3(차장급) △L4(지점장급) 등으로 간소화된다. 또 개인 성과에 따른 성과급과 직무가치에 따라 보수를 차별화하는 직무급제가 본격 도입된다. 성과급제가 도입되면 지점장의 경우 3백%에서 최대 9백%까지 보너스를 차등 지급받게 된다. 이 관계자는 "기존 연공서열식 직급에서 탈피해 직무중심으로 인사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리와 차장급 모두 지점장으로 나갈 수 있게 돼 내부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