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의 미다스.' 좋은저축은행의 최종욱 전무(35)는 업계에서 이렇게 통한다. 그의 전 직장이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이어 좋은저축은행에서도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 최 전무가 임진환(현 좋은저축은행 사장), 송종환씨(〃 상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좋은저축은행의 전신인 옛 태산금고를 인수한 지난해 10월만 해도 이 회사의 업계순위는 전국 1백26개사중 1백20위였다. 그러나 불과 8개월여만인 올 6월말 현재 좋은저축은행의 업계 순위는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여신액은 2천5백억원으로 12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백75억원을 기록,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서울의 40개 금고중 38위에 머물다가 최씨가 기획팀장을 맡으면서 2년만에 5위자리에 오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 전무의 뛰어난 상품 기획력이 두 저축은행의 이같은 도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지금까지 △최고금리 예금상품 △사채대환대출 △카드연체자 대납대출 △주식담보대출 △저신용자 인터넷대출 등 잇따라 히트 상품을 개발,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최 전무는 자신의 다양한 금융계 이력이 상품기획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그의 첫 직장은 한국은행이었고 평화은행에도 한동안 근무했으니 1,2금융권은 물론 중앙은행 경험까지 갖춘 셈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